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 월드 2025(CCW 2025)’에서는 25개국 250개 기업, 재난안전 전문가 7000여명이 참가해 재난안전 통신과 AI 기반 대응 기술을 공유했다. 사진은 강성주(오른쪽) 공공안전통신망포럼 의장. (제공: 강성주 의장) ⓒ천지일보 2025.06.18.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 월드 2025(CCW 2025)’에서는 25개국 250개 기업, 재난안전 전문가 7000여명이 참가해 재난안전 통신과 AI 기반 대응 기술을 공유했다. 사진은 강성주(오른쪽) 공공안전통신망포럼 의장. (제공: 강성주 의장) ⓒ천지일보 2025.06.18.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기후위기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해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이 자국의 공공안전 시스템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 월드 2025(CCW 2025)’에서는 25개국 250개 기업, 재난안전 전문가 7000여명이 참가해 재난안전 통신과 AI 기반 대응 기술을 공유했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유럽 기반 재난안전통신협회인 TCCA(The Critical Communications Association)가 주최했다.

행사 개막식에서 믈라덴 브라톤지치 TCCA 의장은 “기후위기와 글로벌 리스크가 증가하는 시대에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으며, 벨기에 퀸틴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제는 모든 국가가 연결된 안전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 초청된 한국의 강성주 공공안전통신망포럼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복합재난이 현실화된 지금, 기존 사후 대응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예측 중심의 안전 시스템이 국민 안전의 필수 조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구축된 전국 단일 재난통신망 사례를 소개하며, 인공지능과 통합 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대응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AI 기반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 월드 2025(CCW 2025)’에서는 25개국 250개 기업, 재난안전 전문가 7000여명이 참가해 재난안전 통신과 AI 기반 대응 기술을 공유했다. 사진은 행사장 모습. (제공: 강성주 의장)ⓒ천지일보 2025.06.18.
행사장에서는 전통 통신장비 기업 모토로라, 에릭슨, 에어버스를 비롯해 한국의 사이버텔브릿지(MCX 복합단말기), 유니모(무전기), 유캐스트(백팩 이동기지국) 등도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AI 분석 플랫폼과 API를 통한 국가 간 협업 모델을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드론, 로봇, IoT, 6G, 위성통신 등 차세대 기술과 AI의 융합은 재난 대응의 미래로 주목받았으며, 철도 안전, 스토킹 대응, 실생활 위협 대응 사례도 공유됐다. 특히 멕시코, 브라질,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가 AI 활용 사례를 발표하면서 재난 대응 방식의 패러다임이 예측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 공공안전통신망포럼은 별도의 국가관을 설치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연속적인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5 퍼블릭 세이프티 서밋(Public Safety Summit)’을 홍보하고 각국의 참여를 독려했다.

강성주 의장은 “AI 기반 국민안전 시스템은 재난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기본 인프라”라며 “이번 CCW 2025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고,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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